2010년쯤에는 디시인사이드가 악명 높은 사이트로 유명해서, 현실에서 디시인사이드를 한다고 말할 수 없는 시기였다. 그런데 일베가 나오면서, 또 디시인사이드에 여성, 중년 등 다양한 사람들이 유입되면서 디시인사이드는 꽤 이미지가 좋아졌다.
에펨코리아는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사이트였는데 점점 규모가 커져서 축구에 관심 없는 사람들도 이용하게 되었고, 최근에는 이대남들이 많이 모였다는 이유로 일베와 같은 취급을 받게 되었다.
카톡/인스타로 하루가 채워지는 인싸들을 제외하면 다들 인터넷 커뮤니티 한 두 개쯤은 보면서 사는 걸로 안다. 또 백수가 아닌 이상 커뮤니티의 글을 샅샅이 보지는 않고 인기글만 보는 걸로 안다. 게시판의 일반 글들은 각 커뮤니티의 성향이 짙지만 인기글들을 기준으로 하면 어느 사이트나 올라오는 글들이 다 비슷하다. 대부분 퍼오는 글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일베든 펨코든 개드립이든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하는 이유다.(물론 선거철 등 변수는 있다.)
유저들 또한 옮겨다닌다. 애초에 일베는 디시인사이드에 있는 많은 갤러리들의 인기글만 모아 놓아서 보기 편하게 만들어 놓은 사이트였으니, 일베 이용자들은 사실상 디시인사이드 유저들이나 다름없다. 또 일베가 반사회적인 성향으로 유명해지면서 다른 사이트로 옮겨간 유저들, 그땐 남았지만 펨코 같은 커뮤니티가 성장해서 옮겨간 유저들 등..
결국 게시글 뿐만 아니라 유저들 또한 다 섞이고 섞여있는 셈이다.
요즘은 일면만 보고 전체로 확대해서 인식하는 성향이 아주 강한 것 같다. 한 범죄자가 특정 커뮤니티를 이용해 왔던 것이 밝혀지면 그 커뮤니티는 질 나쁜 사람들이 모였다고 인식한다거나.. 커뮤니티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그렇다.
어느 집단, 어느 계층에나 또라이들은 있기 마련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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