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땐 남을 돕고자 하는 마음보단 호기심으로라도 몇 번인가 헌혈을 한 적이 있었는데, 마음 같아서는 당시 뽑았던 내 피를 지금이라도 회수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 이유는 국방부와 적십자사의 병x같은 콜라보 때문.
헌혈을 하면 예비군 훈련 시 조기퇴소가 가능하게 해주겠단다. 수혈을 위한 피가 모자라다는 건 누구나 어렴풋 인식하고 있는 문제고, 이걸 해결해야 하는 당사자들이 대책을 강구하던 중 생각해 낸 게 바로 "국방부와의 콜라보"였겠지.
나는 예비군 훈련이 각 부대의 현장에서 얼마나 가라로 진행되던, 그 본질만큼은 국방의 의무만큼이나 신성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예비군 제도를 비난하는 대부분의 군 전역자와는 의견이 달랐다.
그런데 그 예비군 훈련을 갖고, 국방과 전혀 관련 없는 분야와 "딜"을 하고 있다?
헌혈을 한다고 까줄 훈련 시간이었다면, 진작에 까줬어야지.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그중에서는 생업을 포기하고 훈련을 참가하는 사람도 있을 텐데.
"예비군 훈련은 쓸모없는 것"이라는, 국방부 인증 마크가 찍힌 느낌이다.
또 국방부에 대한 혐오가 적십자사로 퍼진 것은, 상식적으로 적십자사가 먼저 제안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불공정하게 국방의 의무를 지고 있는 남성들에게 피를 빨려고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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