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 핑크택스가 화제다. 같은 커트라도 여성이 남성보다 많은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는 데서 생긴 불만이다. 일단 본문 내용과 크게 상관은 없지만 이해가 안 가는 점에 대해 먼저 이야기하자면..
첫 번째 의문 : 평소에 "왜 여성은 항상 핑크여야 하느냐", "왜 분홍색이 여성을 상징하는 색이냐"라고 불만을 갖더니 왜 핑크택스라는 단어는 공공연히 사용되는 것인지?
두 번째 의문은 : 최근 KBS에서 방영한 20대 남녀 관련 방송에서 군대 관련 문제는 국방부에게 항의하라는 말이 화제가 됐는데, 이건 왜 직접 미용실에 항의하지 않고 사회문제로 이끌어내는 것인지?
(게다가 미용 업계는 여성의 비율이 더 높으니까 대화도 더 잘 될 것 아닌가?)
===========본문에 대해서===========
미용실에서 여성의 커트 가격에 더 높은 가격을 책정한 것은 그만큼 미용사의 손이 더 가기 때문일 것이다. 또 머리 길이가 긴 만큼 사용하는 제품의 양도 늘어날 테니까.
이것은 누가 봐도 합리적인 근거가 되므로 대부분 인정하고 있는 것 같다. 문제가 되는 것은 숏컷녀가 장발남보다 더 많은 금액을 지불해야 하는 "예외적인" 케이스이다.
숏컷녀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용실 입장에서 그런 예외적인 케이스까지 하나하나 고려할 수 없다는 것도 이해해야 한다. 숏컷녀라고 해서 그 길이가 전부 같지 않고 이는 장발남도 마찬가지다.
하나하나 고려하면 끝이 없다. 그래서 그냥 큰 카테고리인 성별로 나눈 것이다. 물론 여기서 나오는 불합리함은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이게 그렇게 불만인가? 그렇다면 똑같이 성별로 나눈 "병역의 의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
평균 여성보다 건강하지 못한 신체를 가졌는데도 불구하고 성별이 남성이라는 이유만으로 군대를 가거나 공익 근무를 하는 남성들이 있다. 병역의 의무를 부과함에 있어 단순히 성별로만 나누었기 때문에 생기는 불합리함이다.
행정력이 무한하다면 한 명씩 전부 확인해 보고 군 복무에 적합한지 여부를 따질 테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큰 카테고리인 성별로 나눈 것이다. 위와 같은 예외적인 케이스에서 생기는 불합리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런 일은 정말 사회에 비일비재하다. 국가 장학금 같은 것도 소득에 따라 분위가 정해지며 그 분위에 따라 받는 금액이 달라진다. 그 분위를 결정짓는 경계에선 분명 억울한 사람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 사회는 유독 여성에게 불리한 것만 콕콕 찝어내서 곧잘 이슈로 만든다. 이런 게 다 여성들이 대한민국을 여혐사회라고 생각하게 하는, 가스라이팅이다. 주범은 대한민국을 여혐사회로 묘사하는 것이 자신에게 득이 되는 사람들일 것이다. 안타깝게도 국민 평균인 5등급의 사고 능력으로는 그런 가스라이팅을 걸러낼 수 없는 것 같다.
숏컷인데 왜 장발 男보다 1만원 비싸죠…여성들 뿔났다 이슈 | 한경닷컴 (hankyung.com)
"숏컷인데 왜 장발 男보다 1만원 비싸죠?"…여성들 뿔났다 [이슈+]
"숏컷인데 왜 장발 男보다 1만원 비싸죠?"…여성들 뿔났다 [이슈+], 같은 상품인데 여자면 더 비싼 '핑크택스' 논란 2월 서울 커트 평균가 女 약 2만원 男 약 1만원 핑크택스 없는 미용실 리스트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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