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부로 복무한 여군은, 전역 후의 예비군 훈련에 대해 참가 또는 불참을 선택할 수 있다. 그 이유는 국방부가 여군을 "필요 없는 존재"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이유를 설명한다.
예비군 훈련의 목적은 무엇일까?
세금까지 써 가며 전역한 병력들을 귀찮게 괴롭히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복무 기간을 마친 병력들이,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전쟁에서 제 역할을 발휘할 수 있도록 "감"을 유지시키기 위함이다.
남성 사병과 여성 간부. 계급만 보면 여성 간부가 더 고급 인력인데, 고급 인력을 예비군 훈련에서 배제한다?
회사로 치면 일 잘하는 직원은 언제 나가든 신경 안 쓰고, 일 못 하는 직원은 퇴사하지 않도록 열심히 관리하는 꼴이다.
말이 안 되는 상황.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여성 간부가 남성 사병보다 고급 인력이다."라는 전제를 뒤집는 것이다.
즉 여군은 전역 후 방치시켜도 전력의 손실로 느껴지지 않을 만큼, 국방력에 일조하지 못한다는 게 국방부의 생각이다.
(내 생각이 아니다. 국방부의 생각을 읽은 것이다.)
근데 이거, 사실 여군들이 불 같이 화를 내야하는 상황이다.
본인들의 존재가 철저히 무시 당하고 있으니까. 하지만 화를 내는 여군은 없는 듯하다. 왜?
존재를 무시 당하는데서 오는 분노보다, 예비군 훈련을 참가하지 않아도 된다는 기쁨이 더 크기 때문이다.
진정 군인으로서의 사명감을 갖고 복무하는 여군은 극소수일 테니 당연하다.
(사실 쓸모 없는 존재로 인식당하는 걸 인지하고는 있는지 의문이다.)
그럼 이제 국방부피셜 "필요 없는 여군"의 존재 자체에 의문이 생긴다.
..
그야 안 뽑으면 성차별이니 성평등이니 시끄러워지니까 만들어 놓은 것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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