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을 앞두고 취직을 위해 여러 기업에 지원했었는데, 그 과정에서 대기업은 쳐다도 보지 않았다.
나는 전공수업의 진도를 따라가는 것 조차 벅찼는데, 모든 수업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하는 같은 과 학생들을 보고 삼성 같은 대기업 취직은 그들의 몫이라고 느꼈다.
설사 운 좋게 내가 입사한다고 하더라도 그런 친구들이 경쟁 상대라면 상상만 해도 끔찍했다. 게다가 학교 수업에선 그런 친구들이 소수인 반면 삼성에는 그런 친구들만 모여있을 테니까.
그러고 보니 대학 진학때와는 완전 반대다. 그때는 정시에만 올인한 주제에 욕심만 커서 온갖 유명 대학에 수시를 넣었었다. 논술이라는 게 뭔가 어떻게든 될 것만 같았다. 한 학교당 8만 원 정도 했었던 것 같은데, 내 돈도 아니다 보니 전혀 신경 쓰이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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