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 평론

너무나도 귀여우신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님

by 선인장1 2024. 2. 16.

드디어 공식석상에 나타나신 회장님. 기자회견을 보는데 마치 순수한 대학생을 보는 듯한 감정이 들었다.

처음에 A4용지에 준비된 내용을 읽을 때부터 버벅대는 걸 보고 "재벌에 회장 타이틀까지 갖고 있는 사람이 참 멋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이후 질의응답이 더 가관이었다.

 

위약금에 대한 질문이 들어오자 A4용지를 향해 고개를 푹 숙이고 열심히 줄줄 읽어대신다. 너무 뻔한 질문이라 답변을 준비해 왔나 보다. 그런데 보면서 토씨 하나 안 틀리고 읽는 게 참 티가 난다. 적당히 참고해서 정면을 보고 대답하면 될 것을.. 대학생들 발표하는 것마냥 어설프다.

 

그 이후의 질문이 올 때도 열심히 A4용지를 스캔하신다. 적어 온 것 같은데 어디에 있는지 기억이 잘 안나는 모양.

그냥 스스로의 생각대로, 소신대로 떳떳하게 대응할 순 없을까? 하긴 그런 사람이었으면 일주일이 넘는 시간동안 뒤에 숨는 비겁한 꼴은 안 보였겠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