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공식석상에 나타나신 회장님. 기자회견을 보는데 마치 순수한 대학생을 보는 듯한 감정이 들었다.
처음에 A4용지에 준비된 내용을 읽을 때부터 버벅대는 걸 보고 "재벌에 회장 타이틀까지 갖고 있는 사람이 참 멋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이후 질의응답이 더 가관이었다.
위약금에 대한 질문이 들어오자 A4용지를 향해 고개를 푹 숙이고 열심히 줄줄 읽어대신다. 너무 뻔한 질문이라 답변을 준비해 왔나 보다. 그런데 보면서 토씨 하나 안 틀리고 읽는 게 참 티가 난다. 적당히 참고해서 정면을 보고 대답하면 될 것을.. 대학생들 발표하는 것마냥 어설프다.
그 이후의 질문이 올 때도 열심히 A4용지를 스캔하신다. 적어 온 것 같은데 어디에 있는지 기억이 잘 안나는 모양.
그냥 스스로의 생각대로, 소신대로 떳떳하게 대응할 순 없을까? 하긴 그런 사람이었으면 일주일이 넘는 시간동안 뒤에 숨는 비겁한 꼴은 안 보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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