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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평론

황인범과 이재성. 두 명의 작은 육각형은 한국 대표팀에 득이 되는 걸까?

by 선인장1 2024. 9. 14.

최근 한국 대표팀은 손흥민, 이강인이라는 세계 톱 레벨의 선수들이 공격진에 포진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피파순위가 현저히 낮은 아시아의 약팀을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 한다.

 

물론 감독의 전술 부재가 가장 크지만, 상대팀과 선수 레벨의 차이가 어마어마한데도 불구하고 매번 공격 작업이 원활하지 않은 건 무언가 다른 문제도 있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나의 시선은 작은 육각형이라고 할 수 있는 황인범과 이재성에게 향했다.

이 두 선수는 대표팀에서 많은 활동량으로 공격과 수비를 오가며 헌신하고 있다.

하지만 이건 다르게 말하면 공격과 수비 어느 쪽에도 확실한 도움은 못 준다는 의미이다.

 

공격과 수비에 모두 가담하며 양쪽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한다면 그건 작은 육각형이 아니라 큰 육각형이다.

또 큰 육각형의 선수라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클럽에 속해있어야 맞다.

황인범과 이재성, 두 선수 모두 유럽에서 꽤 오래 활동하고 있지만 한 번도 빅 클럽에 간 적은 없다.

그래서 이 두 선수는 작은 육각형이다.

 

작은 육각형이라는 건 능력치가 공격과 수비에 배분되어 있다는 뜻.

즉 상대진영에서 공격작업을 하는 상황만 놓고 본다면 황인범, 이재성은 능력치가 공격력에 몰빵 된 K리그 선수와 큰 차이가 없다.

손흥민, 이강인이 각자의 소속팀에서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대표팀에서 내기 위해서는 공격 작업을 할 때 좀 더 수준 높은 조력자가 필요하다. 

그래서 작은 육각형 선수 두 명이 아니라 공격력/수비력에 능력치가 확실히 몰빵 된 해외파 선수가 필요하다는 것이 내 의견이다.

 

작은 육각형 선수를 쓸 거라면 한 명으로 한정하는 것이 옳다. 작은 육각형 선수가 둘씩이나 필드에 있으니 항상 한국 대표팀은 공격에서도 애매하고, 수비에서도 애매한 경기력을 면치 못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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