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 되면 주부들은 많은 음식들을 준비해야 하며 그 과정이 아주 고되다고 해서 "명절 증후군"이라는 말로 표현되곤 한다. 물론 공감해 줄 순 있지만, "명절에 여자들은 힘들게 일하는데 남자들은 편하게 TV만 보고 놀고먹는다."는 프레임을 씌우려고 한다면... 사실 그렇게까지 고된 일은 아니라는 것을, 군대의 취사병으로 반박해주고 싶다.
주부 | 취사병 | |
누구를 위해? | 가족 및 친척 | 전역하면 얼굴도 안 볼 사람들 |
식사하는 인원/준비하는 인원 | 약 25명/5명 | 약 200명/5명 |
몇 번 해야 돼? | 2*40=70번 (명절 매년 2회, 35년 가정) |
150일간(대략적인 복무기간-휴가일) 주말 구분x |
요리하는 환경 | 서서 하기도 하지만 담소를 나누며 앉아서 하기도 함 |
음식점에서 사용하는 대형 조리기구 및 휘젓기 위한 대형 삽까지 이용 |
이외에 고려할 만한 것들 | *연령대가 높아서 쉽게 피로함 | *모든 음식을 직접 요리하진 않음 (통조림을 까서 가열) *훈련기간 중 야외에서 식사 준비 *평일, 주말 구분할 것 없이 4~5시 기상 |
군대에서 비교적 꿀보직으로 평가되는 취사병에 비교해도 실제 주부들의 명절은 미디어에서 떠들어대는 것만큼 오버할 일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으며, 주요 비교 포인트는 위와 같다.
사실 와 여자는 기본적으로 명절을 대하는 입장이 다르다. 평소 바깥일을 하는 사람에겐 쉬는 날이며(장거리 운전은 있을 수 있지만) 전업주부들에겐 평소보다 더 고생해야 하는 날이다. 일 년 365일 중 명절을 제외한 모든 날을 더 편하게 보내는데, 일 년에 두 번뿐인 명절에 좀 더 힘든 게 그렇게 유난 떨 일인가 싶다.(힘듦을 느끼는 역치가 낮은 걸 고려하면 이해가 되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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