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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평론

스포츠에서 한국은 더이상 일본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카타르 월드컵과 WBC한일전 참패)

by 선인장1 2023. 3. 20.

가장 대중적인 스포츠인 축구와 야구에서, 한국과 일본의 격차는 이미 충분히 벌어져 있고 앞으로 더 벌어졌으면 벌어졌지, 좁히진 못할 것 같다.

 

야구는 잘 모르지만 축구의 경우 K리그와 J리그의 경쟁력 차이는 이미 엄청나며, 한국이 그나마 비슷한 수준으로 보여졌던 것은 ①소수의 돌연변이 선수들의 활약(박지성, 손흥민 등)과 ②K리그 팀들의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활약이었다고 생각한다.

 

①국제대회에서 한국 스포츠를 이끌어 가는 것은 전체적으로 밸런스 있는 선수층이 아닌, 소수의 천재들이란 것은 많이 이야기되어 왔다.

 

②그런데 두 번째 요인인 K리그 팀의 아챔 활약도 사실 "상위의 소수가 전체를 이끌어 간다"는 면에서 비슷한 맥락이다. 아챔에 나가는 것은 K리그의 최상위권팀들 뿐이니, K리그 팀들이 아챔에서 J리그 팀들과 엇비슷한 활약을 보인다고 해서 K리그와 J리그의 전체적인 수준이 비슷한 것은 아니다.

 

또 한 가지 예외적인 요인으로 한일전 특유의 정신무장도 한몫을 했다고 생각하는데, 국가대표 선수들의 세대교체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한일전 로이드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양국이 보여준 모습과 최근 한일전 A매치 결과들(축구), 또 최근 WBC 한일전 참패(야구)로 인해 꽤 경각심을 갖는 듯한 분위기도 엿보이지만, 당장의 좋은 변화는 기대하기 힘들 테니 향후 20~30년은  일본과의 대결에서 패배하는 것이 일상이 될 듯싶다.

 

일본은 예전부터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진행 중인 반면, 한국은 이제야 계획을 세워야 한다니.. 일본의 높은 목표 설정(월드컵 우승)과 계획 초기에 겪던 시행착오를 비웃은 댓가를 혹독히 치르게 될 것이다.

 

사실 스포츠뿐만 아니라 경제, 정치 등 여러 분야에서 일본은 좋은 참고서가 된다. 한국보다 몇 걸음 앞에 나아가는 일본은 한국이 가보지 않은 길을 먼저 가고 있어서, 그 길이 맞다면 따라가고 맞지 않다면 다른 길을 찾으면 되는, 일종의 실험체이자 나침반 역할을 해주는 아주 고마운 국가이다. 그런데 그런 좋은 참고서를 갖고도 제대로 활용을 못한다는 것이 참 안타깝다.

 

(나라의 높으신 분들을 대상으로 제대로 된 정신교육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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