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들의 자동진급이 폐지된다고 하여 각종 커뮤니티에서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우선 바로잡아야 할 것은, 현재에도 "진급 누락"은 엄연히 존재하기에 자동 진급이라는 말은 잘못 되었다.(물론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어서 사실상 자동진급에 가까운 것은 사실이다.)
젊은 20대 남성이 많이 분포하는 FM코리아 등에서는 역시 부정적인 여론이 강하다. 최근 급격히 인상된 월급을 지급하는 것에 부담을 느껴 그 액수를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진급을 어렵게 만드려 한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이에 국방부는 전투력 향상을 위한 동기부여를 주고자 하는 의도라고 해명했다. 어느 것이 사실인지는 국방부 관계자가 아닌 이상 확인이 불가능하다.
그런데 현 시점에서 자동진급 폐지의 의도보다 중요한 것은 제도의 폐지 그 자체가 옳은 방향이냐 아니냐를 따지는 것이다. 최근 현역 병사들은 급격하게 개선된 병영생활을 누리고 있다. 가장 큰 두 가지를 꼽자면 역시 스마트폰 사용과 크게 인상된 월급이다. 물론 이는 마땅히 개선되어야할 점들임에는 분명하나, 대우가 좋아졌으면 그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도 틀림없는 사실이다. 자동진급을 폐지한다는 소식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남성들은 대부분 아직 병역의 의무를 마치지 않은 남성들일텐데, Give는 하지 않고 Take만 하려는 듯 보여 아쉬울 따름이다.
불과 10년만 거슬러 올라가더라도 당시 장병들은 달에 20만원이 채 안되는 월급으로 병역의 의무를 이행했다. 부대 내에서 스마트폰은 상상도 하지 못했고 한정된 숫자의 구식 컴퓨터가 놓인 사이버 지식 정보방을 "유료로" 이용했어야만 했다. 최근에는 많이 보급된 생활관 내 침대와 에어컨도 당시에는 당연한 것이 아니었다. 사회적으로 권리와 의무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존재인데, 젊은 나이에 벌써부터 한쪽 면만 취하려 하니, 앞으로 크나큰 인식의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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