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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평론37

벤투에 대한 평가와 관련해 재밌는 점(자력 16강 진출이 아니라면 결국 운) 만약 평행세계가 있고 그 세계에선 가나가 우루과이에 승리를 거둬 한국이 포르투칼에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16강 진출이 좌절됐다면.. 벤투는 어떤 평가를 받고 있을까? 부정적인 평가가 지배적이었을 것이다. (아무리 마지막 경기를 잡았어도 포르투칼은 이미 16강을 확정 지은 후, 최고 전력이 아니었던 점 등의 이유로 부정적인 평가를 면하지 못했을 것이다.) 즉 양쪽 세계에서 벤투 및 한국 대표팀이 보여준 것은 동일한데, 가나와 우루과이의 경기 결과에 의해 벤투에 대한 평가가 180도 다르다. 그리고 그 경기는 벤투가 어찌할 수 없는 것이므로 그야말로 완전히 "운"이다. 그렇다고 이 모든 게 100% 운에 의한 작용은 아닌 것이, 결과에 크게 휘둘리는 대중도 한 몫을 한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두 상황에서 완.. 2022. 12. 16.
옐로우 카드의 누적에 의한 결장 월드컵, 챔피언스리그 등을 보면 옐로우 카드가 누적되어 다음 경기에 결장하는 선수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 룰은 공격수와 수비수에게 있어 너무 불공정하다고 생각한다. 수비수들은 대개 팀의 실점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파울을 하는 반면, 공격수들의 파울은 불필요한 경우가 꽤 많다. 수비 지역도 아닌 곳에서의 감정적인 파울이라던가, 극단적으로는 득점 후 세레모니를 위한 상의 탈의에 의한 퍼포먼스성 옐로우 카드가 그 예다. 선수들의 포지션이 공격/수비로 깔끔하게 나뉘는 것이 아니므로 포지션 별로 룰을 달리 적용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그냥 폐지 됐으면 좋겠다.(가끔 내가 좋아하는 선수가 이 룰에 의해 다음 경기를 결장하게 되면 경기를 보는 재미가 크게 줄어든다.) 2022. 12. 10.
이제는 상상하기 힘든 VAR 없는 축구 불과 10년 전만 해도 서울 지하철에는 스크린 도어가 없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위험해서 말도 안 되게 느껴진다. 어렸을 땐 전철이 지나가면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는답시고 일부러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기도 했다. 앞에 서 있을 때 웬 x친놈이 살짝 밀기라도 하면 곧바로 사망사고로 이어진다. 실제로 국내, 해외에서 몇몇 사건사고가 있었던 걸로 안다. 마찬가지로 불과 몇 년 전까지 VAR 없이 진행됐던 메이저 대회를 생각해보면 신기하다.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는 말을 자주 듣는데,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심판의 잘못된 판단으로 골이 노골, 또는 노골이 골로 판정되고 불과 몇 분 뒤, 반복되는 리플레이 장면을 통해 모든 시청자가 잘못된 판정임을 알게 된다. 하지만 경기는 그대로 진행된다니! 그리.. 2022. 12. 10.
(2022년 카타르 월드컵)승부차기에서 슈퍼스타는 몇 번째 키커? 네이마르의 브라질은 승부차기에서 패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메시의 아르헨티나는 승부차기에서 승리,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메시는 첫 번째 키커로 나와서 골키퍼에게 방향을 속이며 여유롭게 골을 성공시켰다. 반면 네이마르는 앞선 키커들의 실축으로 인해 킥할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페널티킥에 강한 네이마르가 키커 명단에 없었을 리는 없고, 분명 다섯 번째에 있었을 것이다 각 팀의 슈퍼스타인 두 선수의 승부차기 순서는 정 반대였다. 오늘 느낀 점은 역시 각 팀을 대표하는 선수라면 첫 번째 키커로 나서서 뒷 선수들의 부담감을 덜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그런 선수들이 기회조차 안 올지 모르는 다섯 번째까지 미루는 것은, 그저 멋있는 그림을 만들기 위한 퍼포먼스로밖에 볼 수 없을 것 같다. 왜냐하면 최근.. 2022. 12. 10.